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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후기] 우아한테크코스 4기 지원 후기

우아한테크코스 4기에 지원한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우선, 결과부터 말하자면 불합격을 했다. 최근에 봤던 코테 중 우테코의 코테를 가장 잘 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막연히 붙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서 이 결과는 생각보다 더 아프게 다가왔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회고를 하며 내년 상반기를 준비해보려고 한다.

0. 준비 과정

별 다른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취업이 아닌 교육 프로그램이고 개발에 대한 열정과 하고자 하는 의지를 위주로 본다는 자료들을 봤기 때문에 코딩테스트 준비는 늘 하는 것처럼 꾸준히 문제를 풀었고, 자기소개서는 해왔던 프로젝트들을 한 번 정리하며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1.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는 총 7문제가 출제되었다. 구현을 기반으로 한 문제들이 출제되었는데 5문제를 풀고 2문제를 못 풀었다.

코테는 기밀 유지 조항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들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적지 못하지만 주로 문제를 잘 읽고 문제에서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문제들 위주로 출제되었다. 알고리즘이 취약한 편인 나도 못 푼 2문제를 제외하고는 여유롭게 테스트 케이스들을 직접 만들며 풀 수 있을 정도로 풀었고, 백준 골드 2 이상, 프로그래머스 레벨 2를 무리 없이 푸는 정도의 알고리즘 실력이라면 올솔도 노려볼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였다고 생각이 든다.

코테를 보면서 든 생각은 알고리즘 공부를 조금 더 많이 풀어봤으면 풀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못 푼 2문제도 풀면서 한 번쯤은 보았을 법한 유형의 문제들이었는데 이를 풀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겨울 방학 때는 이를 많은 문제들을 푸는 것을 목표로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우테코 홈페이지에 있는 질문들을 기반으로 작성했다. 탈락을 한 주요 원인이 아닐까하고 추측하고 있다. 우테코 자기소개서는 지원 홈페이지에 해당하는 질문들이 모두 있다. 살면서 자소서를 제대로 써본 적이 이번이 처음이기에 굉장히 좋은 백신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자소서를 마주했을 때 1,000자 제한은 문득 너무 양이 많지 않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막상 항목에 대한 답을 하다보면 1,000자는 우숩게 작성할 수 있다. 그만큼 자소서에서 원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해서 그를 경험에 잘 녹여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불합격 메일에는(전체 발송인지 개인 발송인지 모르겠지만) 불합격자들을 위한 팁(?) 같은 것이 적혀있었다. 그에 따라서 자소서를 다시 살펴보면 부족한 것은 구체적인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이래저래 많은 얕은 경험들을 해온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어필하면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으로 임했는데 어정쩡한 여러 경험보다는 확실한 하나의 경험에서 그들이 원하는 바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취업/교육 지원도 거의 끝났다고 봐야 한다. 이제 오는 겨울에는 더 다양한 유형의 알고리즘 문제들도 만나고 해왔던 경험들을 한 번 쭉 정리하며 구체적으로 겪었던 문제들을 간결하게 작성하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생각해보면 별 준비를 안하고 치열하게 준비해온 사람들과 경쟁할 생각을 하는 내가 참 양심이 없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이 후기를 보며 웃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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